나만의 힙합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은데,
막상 가사를 쓰려니, 막막한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해봅니다.
이 방법은 제가 음악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입니다.
일기장처럼 써보자
가사라고 생각하니, 라임과 운율도 생각해야 할거 같고
가사 한 단어마다 의미 있게 써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천재가 아니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의미 있는 가사들로
3분 분량을 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선, 가볍게 일기장에 쓰는 글이나
친구와 카톡 할 때 나오는 말들을 글로 적어봅니다.
지금 저는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고,
지금의 상황을 친구에게 말한다 생각하고 적어보겠습니다.
내가 블로그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됐는데, 뭔가 할때 이렇게 긴 시간을 해본적이 없는데ㅋㅋ 내가 이렇게 오래할 줄은 몰랐다~ 지금은 내가 평소에 랩가사를 어떻게 쓰는지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글좀 써보고 있어 |
이렇게 상상하는 장면을 글로 표현하는 게 첫 단계인 거 같습니다.
운율 맞추기
여기서 이제 수정을 좀 해보겠습니다.
내가 블로그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됐는데, 뭔가 할때 이렇게 긴 시간을 해본 적 없는데 내가 이렇게 오래할 줄은 몰랐어 지금은 내가 평소에 랩가사를 어떻게 쓰는지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글좀 써보고 있어 |
무슨 기준을 갖고 수정을 했을까요?
ㅋㅋ와 같은 실제 대화 내용을 지우고
종결어미가 비슷하게 끝나도록 바꿔보았습니다.
1번째 줄에 끝나는 글자 "데"
2번째 줄에 끝나는 글자 "데"
3번째 줄에 끝나는 글자 "어"
5번째 줄에 끝나는 글자 "어"
4번째 줄은 5번째의 앞선 문장으로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바꾸고 읽어보면 차이가 느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핵심은 종결어미를 비슷하게 맞춤으로써 운율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느낌이 안 온다면, 기존에 즐겨 듣는 노래들의 가사가 어떤지 한번 봐보시면 느낌이 오실 겁니다.
"데,어" 말고도 "고, 도, 해, 에" 와 같이 종결하는 느낌을 주거나
비슷한 발음을
이걸 랩가사로 쓰기엔 뭔가 어색해 보입니다.
좀 더 수정해보겠습니다.
가사 줄이기
랩을 할 땐, 한 호흡 안에 말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빠르게 하는 랩이 아닌데, 가사가 긴 경우에는
한 호흡 안에 전달하고자 하는 가사를 말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박자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블로그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뭔가 이렇게 긴 시간을 해본 적도 내가 이렇게 오래할 줄은 몰랐어 지금은 내가 평소 랩가사를 어떻게 쓰는지 쉽게 풀어 설명하는 글 쓰고 있어 |
이렇게 가사를 줄여보고 박자감을 느낄 수 있는 드럼 반주에 리듬 타면서 읽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YIyZ2Q6n1k
리듬에 맞춰 가사 글자 수 수정하기
제가 위 영상 박자에 맞춰 리듬을 맞춰 볼 때
리듬이 안 타지는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블로그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 ok
"뭔가 이렇게 긴 시간을 (여기 부분) 해본 적도" -> 한 글자 때문에 리듬이 안타 짐
"내가 이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어" -> ok
"지금은 내가 평소 랩 가사를 어떻게 쓰는지
쉽게 풀어 설명하는 글 쓰고 있어" -> 말하는데 벅참
빨간색 부분들을 수정해서 보겠습니다.
블로그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뭔가 이렇게 긴 시간을 뭐(한글자 추가) 해본 적도 내가 이렇게 오래할 줄은 몰랐어 지금은 평소 랩가사 쓰는 글 쓰고 있어 |
이렇게 수정하고 리듬에 맞춰서 읽어보았는데
저는 리듬에 맞춰서 읽어지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잘 안되거나, 궁금하신게 있다면 댓글로 문의하세요~
그럼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7.06 - [음악] - 빠른 랩, 속사포 랩 가사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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