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한 아토피 치료 방법은 하나뿐이다. 생활 습관이다. 생활 습관에도 크게 3가지가 있다.
- 먹는 거 관리
- 씻는 거 관리
- 입는 거 관리
나는 어릴 때부터 성인까지 아토피를 겪고 있고 현재는 많이 호전되어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아토피는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굉장히 괴롭다. 어릴 적부터 아토피를 갖고 있던 나는 팔과 무릎 사이 접히는 부분은 아토피 때문에 찢어지고 진물 이 나기 일쑤였다.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는 말을 믿고 벌써 30대가 되었다. 아토피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햇빛을 보면 가렵고 자고 일어나면 침대에는 피가 묻어있다. 이건 아토피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만이 아는 고통이다. 병원에 가봐도 뚜렷한 답을 주지 않는다.
병원에서 아토피 환자에게 주는 것은 보통 2가지다. 보습제 아니면 스테로이드. 둘 중에 스테로이드는 받아서 좋을게 없다. 왜냐하면 스테로이드는 피부 장벽을 두껍게 만들어서 망가진 피부가 돌아오는 것처럼 보이게 할 뿐이다. 스테로이드 바를수록 계속 피부만 두꺼워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렇다면 결국 보습이다. 우리는 당연한 것을 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주변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해서 좋아진다는 걸 알게 되면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보고 주식처럼 남들 따라 사듯이, 좋은 습관도 따라서 하면 좋겠다.
환기시키기.
현대 사회에서 먹는 걸 관리한다는 것은 정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가령 회사 회식자리나 친구들과의 술자리 그리고 가족과의 소중한 고기 파티 또한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생활 팁을 공유하자면, 우리가 계란 프라이를 해 먹는 것도 아토피에 안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왜냐하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기름 분자가 아토피에 안 좋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 셀프 인체실험을 해보니 실제로 가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요리할 때는 항상 창문을 열고 환기가 되도록 하면 덜하다. 음식을 포기하지 말고 먹고 싶다면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먹는 것이 좋겠다. 겨울이라 춥겠지만, 그래도 피부를 너무 긁어서 찢어지고 아픈 거에 비하면 추위 좀 참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땀나면 바로 씻기.
예전에는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이렇게 씻었다. 요즘은 다르다. 아토피를 고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난 후 조금이라도 땀나면 바로 씻는다. 아토피를 고치기 위해서 알려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아는 유일한 방법은 부지런함이다. 어쩔 수 없다. 아토피를 갖고 태어난 것을 불평불만할 시간에 자기 관리를 잘하는 방법뿐이다. 다만 처음부터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은 언제나 그렇듯이 습관을 들이지 못하면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다른 팁으로 뜨거운 물로 샤워하기보다는 미지근하거나 살짝 차가운 것이 좋다. 왜냐하면, 피부에 열감이 느껴지면 땀구멍이 다시 열리고 그럼 땀이 나고 가렵고 또 씻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씻고 바로 보습제.
씻고 바로 보습해주는 게 가장 효과가 좋다. 아무 보습제나 바르는 게 아니고 100% 수분만 들어있는 보습제나 세라마이드라는 성분을 가진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피부과에 가서 의사 선생님을 붙잡고 엄청 귀찮게 물어본 것이니 신빙성이 있다.
면티 입기.
나는 부드러운 소재를 좋아하는데, 알고 보니 아토피 환자는 100% 면티만 입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면티로 바꿔 입어보니 확실히 가려운 게 덜하고 좋다. 면티 싼 거 7개 정도 사서 하루에 한 장씩 돌려 입는 것을 추천한다. 가급적이면 목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건 설명하지 않겠다. 입어보면 안다.
손톱 관리.
손만 잘 씻어도 모든 질병이 예방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토피에도 마찬가지다. 긁으면 뭘로 긁을까? 손톱이다. 손톱은 변기보다 더럽다는 핸드폰도 만지고 키보드도 만지고 설거지도 한다. 그 손톱으로 긁으면 피부에 자극이 가는 것은 물론이고 세균까지 덤으로 손톱만 늘 짧게 관리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글은 어디 블로그를 보거나 참고하지 않고 순수하게 경험에 기반하여 효과를 보고 있는 것만 적어두었으니 분명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아토피에서 해방되는 그날까지 습관을 유지하여 아토피 완치 글을 쓸 것이다.
22.12.03 추가
섬유유연제 미사용
섬유유연제 또한 아토피에 좋지 않고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주의하면 좋다. 생활에 많이 쓰이지만 잘 모르는 부분이다. 한번쯤 집에서 셀프 테스트 해봤을때는 차이가 느껴졌다.
이 모든 내용은 의사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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